[굿파머스 리포트 7호] 북한 소 이야기 5: 누렁이의 마지막 인사
- 굿파머스
- 2019년 12월 27일
- 1분 분량
굿파머스 연구소 연구위원 조충희

누렁이의 마지막 이야기
며칠간 줄곧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지치기도 했지만 누렁이는 아가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. 아가의 호기심은 끝이 없었다. 아가는 물었다.
아가🐄: 그렇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,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살면서 병이 안 걸리는 것이 대단하다.
이 말을 들은 누렁이의 큰 눈은 또 다시 슬픔에 잠겼다.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고 고역에 시달리다 병들어 죽은 동료들 생각이 나서였다. 누렁이는 잠긴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.
누렁이🐂: 병에 걸리지 왜 안 걸리겠니? 그런 환경에서 안 걸리는 것이 더 이상하지…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구제역, 창상성심낭염, 소 브루셀라병, 소결핵, 빈혈, 송아지 대장균성 설사병, 각종 기생충병, 우황, 소 버짐, 젖통 염, 관절염 등 이지만 내가 모르는 질병이 참 많다.
아래에 북한에서 유행되는 일부 소 질병을 소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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